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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요르단의 페트라
작성자 김부옥 작성일 2008-11-20 14:58:05
요르단의 페트라

관광지에서 느껴야 할 감상은 감상대로 있고, 얼굴 붉은 에서가 왜 붉은 바위지역에 가서 살았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혈기 왕성한 에서의 성격이 붉은 바위색깔과 하필 같은 이미지를 가져서 그런가. 여행 내내 나를 붙잡은 의문은, 성경의 주인공들 외에 형제들의 역사에 대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정사에서 비껴간 서자들, 이스마엘과 에서와 암몬, 모압 족속들, 블레셋과 사마리아인들. 성경의 역사의 현장보다 이러한 역사의 그늘에 대한 나의 관심은 페트라에서 탄성으로 폭발했다. "그에게도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니"

  만만치 않은 형제들의 역사, 비록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얻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선민으로 역사의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일가를 이루고 살았고 그들에게도 찬란한 이교도 문명의 역사가 존재했구나.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시달렸던 주변국의 괴롭힘.

 

  단단한 바위산, 물이 적은 척박한 땅에 쫓겨난 그들은 거친 환경과 싸우면서 험악한 세월을 보내야 했고, 그들의 얼굴과 민족성은 그러한 환경을 닮아가야 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과 주변국의 선조가 된 그 조상들의 삶은 그렇게 모질고 거친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마찬가지의 험악한 자연환경에다 선택받은 연단의 역사를 거치느라 주변국에 대한 이해는커녕 살아남기 바쁜, 내 코가 석자인 역사였다.

  그러나 오늘날 그런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을 선택한 것은 결코 영구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이제 과거 역사의 샘플, 모델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결코 잘나서도 우월해서도 아닌, 그저 그런 아랍국 중의 한 나라였을 뿐인 나라를 들어서 세계적인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한 과정에 사용하신 거라고.

  복음이 세계를 돌고 돌아 아시아의 한 나라 한국에서 이제 역사의 마지막이 가까운 시점이라는 이때에 이스라엘을 보니, 이제 이스라엘은 주제를 알아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형제들과 화목할 때가 되었다. 똑같은, 아무 것도 아닌 무식한 얼뜨기들을 데려다 세워 놓고 너 제사장 해, 너 성막 지어, 해서 모세가 세워 놓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할이 아니었던가. 넌 이제부터 하나님 백성이야 이러이러하게 살아, 좀 달라지란 말야. 위생관념도 없고 뭣도 모르는 어리버리들을 정강이를 걷어차서 정신차리게 해놓고 끌고 다닌 게 이스라엘의 역사였던 거다. 그게 성경이 우리에게 해 주는 메시지다. 우린 별거 아닌 존재들인데 하나님이 구별해서 세운 거니까 이러이러하게 살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달라서 그렇게 세운 게 아니고 세워놓으니가 달라지려고 애를 쓴 결과 오늘에 이른 거다.

  주변 팔레스타인과 목숨 걸고 뭐나 되는 것처럼 증오하고 싸우는 이스라엘을 보시는 하나님 얼마나 기가 차실까. 우린 마치 이스라엘이 지금도 하나님 백성으로서 핍박을 받는다고 비호하는 미국을 평화의 수호자로 바라봐야 하는 것 같은 의무감의 분위기를 보고 있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주제에, 다만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시고 그래도 하나님을 부르는 자들이 많은 그 나라를 부강케 하심이 당연하 것이긴 하지만, 결코 오늘날 이스라엘의 오만은 정당한 것이 아닌 것이다.

 

  페트라는 비록 이교의 문명이지만 이스라엘의 주변국에도 하나님의 일반은총이 함께 하신 흔적을 보게 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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