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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향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여행의 팁 내지는 정보 또는 여행사에 대한 바램
작성자 이정숙 작성일 2016-03-18 19:09:51
여행 후기의 목적은 향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여행의 팁 내지는 정보 또는 여행사에 대한 바램이라 생각하고 본인의 생각을 적어 봅니다.
 
1. 안전의 문제
 
이란으로의 여행계획을 주변인들에게 알리자 대부분 우려를 표하였습니다. 중동지역이면 IS 때문에 위험한 거 아니냐는 거였습니다. 물론 세계정세를 잘 아는 분은 저에게 이란에 사업하러 가느냐고.... 일반인들이 잘 가지 않는 이란에 간다 하니 농을 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란은 한마디로 안전합니다. 얼마 전 경기도는 이란의 카즈빈주와 경협을 맺었고, 정부에서도 이란을 무역파트너로 중요시하여 5월에는 박대통령의 방문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은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로 가서 두바이에서 비행기 갈아타고 테헤란으로 갔지만, 향후 인천공항에서 테헤란으로 직항노선이 열릴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란은 치안에 있어서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란은 음주가 금지되어 있어 범죄율도 낮아 보입니다. 우리나라 범죄의 70% 이상이 술과 관련되어 있다 하는데 이란은 금주국가이니 그만큼 범죄율은 낮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6박 8일의 여행 기간중 길바닥에 술 먹고 나딩구는 사람 본 적이 없으며, 우리나라의 그 흔한 교통경찰도 이란의 길 거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2. 이란 사람
 
저는 중동에는 아랍인이 살며 중동지역에 위치한 이란도 아랍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란인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아랍인과 구별되는 아리아인이며 아랍인은 이란인들보다 문화적으로 뒤쳐져 있던 사막의 유목민족이었답니다. 즉 이란과 아랍은 뿌리도 언어도 다른데, 비슷한 점이라면 같은 이슬람을 믿는다는 점,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 정도입니다. 실제 아랍국들은 이란을 경외시 혹은 백안시한다고 합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 미국은 물론이고 사우디 같은 아랍국들도 모두 아랍 형제인 이라크를 지원했었습니다.
 
짧은 기간 겪어본 이란인들은 순박해 보였습니다. 우리 일행이 지나가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어떤 이들은 “니 하오?”(중국인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합니다. 우리가 “노, 코리아”라고 하면 “오! 주몽”합니다. 이란인들은 주몽을 모르는 이가 없는 듯 합니다. “대장금”도 잘 알고 있답니다. 우리와 사진 찍기를 즐겨하고 우리에게 말 걸고 싶어 합니다. “샬롬, 재터리(안녕, 그간 어떻게 지냈어요?)”라고 말을 걸면 그들은 좋아서 껄떡 넘어갑니다.
 
이란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았는데, 우리의 여행기간중 유럽에 가면 흔히 마주치는 한국인, 일본인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간혹 독일,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이 조금 있었고, 호텔에서는 비즈니스차 온 것 같은 중국인을 몇 명 보았을 뿐입니다.
그래 그런지 터어키나 프랑스에서는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경고를 들었는데, 이란에서는 그런 주의를 듣지 못했습니다.
 
 
3. 기후, 의복
 
우리의 여행일정 3월 7일~14일기간중 테헤란은 서울과 비슷하거나 조금 따뜻했으며 남부 쉬라즈는 한여름 날씨였습니다. 이란 전역을 여행하실 거라면 봄, 여름 옷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간절기용 코트나 바람막이 점퍼가 있으면 상황에 따라 입기도 하고, 냉방이 되는 차 안에서 보온용으로 요긴하게 쓰일 듯 합니다.
남부지방으로 갈 수록 더워지고 햇볕은 따가우니 모자나 양산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테헤란(해발 1,200m)의 토찰산(해발 4,000m)에서는 3월에도 스키를 탑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토찰산에 올라 잠깐 둘러 보는 동안에는 그닥 춥지는 않았지만 발이 좀 시려웠습니다(본인은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
토찰산은 고지대라 고산병으로 고생할까봐 여행사에서 미리 약을 복용토록 권하였지만 약을 먹은 사람이나 안 먹은 사람이나 별 차이는 없는 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평소 멀미를 심하게 하시는 등 예민한 분은 방비를 하시는 게 좋겠지요.
 
여성들의 히잡(스카프 등으로 머리를 가리는 것) 착용은 필수입니다. 히잡을 하지 않으면 경찰이 잡아간답니다. 히잡용 스카프는 두꺼운 것, 얇은 것, 색갈별로 다양하게 준비하면 좋습니다. 한 장만 가져가면 기후변화에 대응이 안되고 다양한 패션 연출이 안되겠지요. 또한 머플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핀이 있으면 좋습니다.
 
여성은 짧은 팔, 짧은 바지 착용이 안된다고 하는데, 유적지에는 경찰이 없어 그런지 본인은 짧은 팔 차림으로 돌아다녀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단, 일행중 어떤 이가 짧은 팔 차림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다가 긴팔 옷 입으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또한 슬리퍼를 신은 사람도 경고 받았습니다.
남성의 짧은 팔 차림은 허용이 되나 반바지는 안된다고 합니다.
 
4. 음식
 
이란에서의 음식은 너무 단조로왔습니다.
전 같이 납작한 빵, 제과점에서 파는 빵 종류, 샐러드류(주로 토마토, 양배추, 오이, 당근 간혹 샐러리, 허브), 케밥(날라 다니는 밥에 샤프란(이란에서는 고급 향료라고 함)뿌린, 혹은 허브가루 섞은), 올리브, 건자두, 건무화과, 건포도, 콩죽 같은 스프류, 요구르트, 치즈, 잼, 버터, 꿀, 계란요리(삶은 계란, 계란말이, 계란찜류), 소세지류, 양고기찜, 생선튀김, 소고기, 닭고기 꼬치 비슷한 것, 사과, 오렌지.....
이란에 있는 기간 내내 위의 음식만 질리도록 먹었습니다. 일류 호텔이나 길거리 음식점이나 가짓 수만 차이가 날뿐, 주 메뉴는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일행 대부분은 음식을 잘 먹었지만 어떤 이는 음식(특히 밥)의 향신료 냄새가 역하여 처음 몇 일간은 밥을 못 먹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추장을 가져가 밥이나 샐러드, 고기 등에 첨가해 먹으면 됩니다. 한가지 좋았던 점은 플레인요구르트를 매 끼니 마다 원 없이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음식점 못 보았습니다. 한국음식점도 못봤습니다. 길 거리에 음식점도 별로 없는 듯 하였는데, 이란 사람들은 외식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흔한 맥도날드, 피자집도 못 보았는데, 어느 분의 여행후기에 피자를 사먹었다고 하는 내용이 있으니 피자집이 있기는 한가 봅니다.
또한 이란에서는 술집도 못 보았습니다. 술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답니다.
 
5. 쇼핑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의 엄청난 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터어키 만큼 관광상품이 개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쇼핑 때에도 터어키처럼 관광객이 많지 않아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쇼핑품목으로는 카페트가 최고인데 사오기에는 부피와 금액에 부담이 있습니다. 대추야자열매가 특산물인지 일행중 많은 이들이 그것을 구입하였습니다. 기타 쇼핑품목이 그닥 많지 않아 일행 대부분은 환전해 간 돈을 다 쓰지 못한 듯 하였습니다.(이는 대부분의 여행사가 쇼핑을 위해 거래상점방문을 투어일정에 넣는데, 우리의 여행에는 상점방문일정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6. 성지
 
이란에 무슨 성지가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이란에는 하박국, 에스더·모르드개, 다니엘의 무덤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시킨 고레스의 무덤도 있습니다. 이란인들은 하박국, 다니엘을 예언자로 칭하였으며, 특별히 다니엘의 무덤에는 기도하러 온 이란인들로 붐볐습니다.
페르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면 구약의 뒷부분, 신구약 중간사를 세계사와 연관지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7. 이란항공, 이란공항
 
향후 인천공항에서 테헤란까지 직항노선이 개설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으로 두바이에 가서 이란항공으로 갈아타고 테헤란으로 갔습니다. 이란항공을 두바이에서 이란까지 왕복 2회, 현지에서 2회 모두 4회 탔는데, 매번 1시간 이상 연착을 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 오는 날도 이란항공이 연착하여 대한항공이 우리 일행을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란공항의 검색대를 통과하자면 짜증이 절로 납니다. 우리나라 검색대에서 5분이면 통과될 일이 이란공항에서는 1시간이 걸리는 듯 하였습니다. 컴퓨터의 문제인지, 느릿느릿, 고자세인 검색원의 태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개선점이 많아 보입니다.
 
8. 이란의 화장실
 
이란 남자들은 서서 소변을 보지 않는답니다. 여자들과 똑같이 앉아서....
그래서 남자화장실이 여자화장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란의 공항이나 일류 호텔이나 화장실에 비데가 없습니다(못 봤습니다). 호텔 화장실이든 시골 화장실이든 샤워기의 대가리만 제거하고 남은 호스같은 것이 비치되어 있는데 용변 후 그것을 이용하여 물로 씻는다고 합니다. 시골 지역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없는 곳이 많으며, 호텔 등의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는 매우 두터운데 그 화장지는 절대 변기에 넣지 말라고 합니다. 본인은 모르고 변기에 넣었는데 그래도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9. 여행사, 가이드에 대하여
 
여행사에 대하여, 여행기간 내도록 성심으로 안내해 주신 점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우리 팀을 안내한 것이 이란투어의 시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 그런지 미비한 점이 조금 있었고, 처음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는 별 불만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더욱 나아지겠지만 여행자로서 바라는 점을 말씀 드리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이드, 간바리 레자(박철민)씨는 우리와 어우러져 웃기고 웃으며 매우 성실히 가이드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이란인으로서 우리 말을 그 정도로 하는 것은 매우 잘 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우리 말 실력으로 가이드 하기엔 조금 미흡하게 느껴졌습니다. 철민씨가 우리의 질문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면도 있었고 철민씨의 발음이 분명하지 않아 우리가 잘 못 알아 먹는 면도 있었습니다. 또한 쉬라즈 등에서 로컬가이드를 고용하여 가이드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로컬가이드가 하는 말을 철민씨가 통역하는 것을 듣자니 매우 답답하였습니다.
철민씨는, 한국어와 역사 공부 조금 더 하시어 “왕”을 “완”으로 발음하지 않기를, 로컬가이드가 하는 말을 철민씨가 직접 안내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유적지에서 실물을 보며 설명을 하면 더 실감이 나겠지만 많은 인원을 상대로 설명을 하자니 산만하고, 뿔뿔이 흩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유적지에서의 역사는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자료로 미리 설명을 해준다면 유적지에서의 관광시간을 줄이고 사진촬영에 더 시간을 할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가이드 설명에서 미리 이 대목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언급을 해주면 우리들도 더 귀를 쫑긋하고 들을 수 있었을텐데, 포인트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일례로 페르세폴리스에서 가이드가 벽화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였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루하여 흩어져 정작 듣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는데, 나중에 여행사 사장님께서 이곳은 벽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전체를 다 보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실 때, 아차...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말씀을 가이드 설명 전에 해주셨다면 아무리 지루해도 열심히 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숙박은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5성급 호텔에 묶으니 좋긴 한데, 이래서 여행비가 좀 쎈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식제공도 여행사로서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음식의 양이 너무 많아 남기는 것도 많았는데, 뷔페식당은 어쩔 수 없다 하여도 일반식당에서는 조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0. 본 성지순례여행은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미리 이란에 대한 자료를 읽고 가신다면 이해가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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